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감상문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1991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드라마 코미디 영화입니다. 패니 플래그의 소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Fried Green Tomatoes at the Whistle Stop Cafe》를 원작으로 하며, 존 애브넷이 감독하고 캐롤 소비에스키와 패니 플래그가 공동으로 각색했습니다. 주연은 캐시 베이츠,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 메리 루이즈 파커, 제시카 탠디 등이 맡았습니다. 영화는 1992년 12월 12일에 한국에서 개봉했으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1. 영화의 줄거리 요약

영화는 두 개의 시간선을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1980년대의 버밍햄에서는 삶에 의욕을 잃은 중년 주부 에블린이 양로원에서 우연히 만난 80대 노인 니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니니는 1920년대의 앨라배마 주 휘슬 스탑에서 벌어진 이지와 루스라는 두 여성의 우정과 사랑을 에블린에게 들려줍니다. 이지는 톰보이 소녀로서 오빠 버디를 기차사고로 잃고, 그의 연인이었던 루스와 가까워집니다. 루스는 남편 프랭크의 폭력으로부터 도망쳐 이지와 함께 휘슬 스탑 카페를 운영하게 되지만, 프랭크의 실종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니니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에블린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시도하게 됩니다.

 

2. 영화의 제목의 의미와 상징성

영화의 제목인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미국 남부에서 즐겨 먹는 요리로, 덜 익은 녹색 토마토를 옥수수가루에 묻혀 튀긴 것입니다. 영화에서 이 요리는 휘슬 스탑 카페의 대표 메뉴로 등장하며, 이지와 루스의 우정과 사랑을 상징합니다. 또한, 이 요리는 에블린이 니니에게 배우고, 자신의 남편에게 선보이면서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여성들의 연대와 자기주장, 그리고 삶의 활력을 의미하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두 시대의 여성들의 삶과 우정을 비교하고 분석하기

영화에서는 두 시대의 여성들의 삶과 우정을 비교하고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1920년대의 이지와 루스는 사회적으로 억압받고 차별받는 여성들이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우정과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이지는 오빠의 죽음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며, 루스를 도와주고, 카페를 열고, 빅 조지와 십시와 같은 흑인들과도 우정을 나눕니다. 루스는 남편의 폭력에 굴하지 않고, 이지와 함께 살기로 결심하고, 아들을 키우며, 카페를 운영합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보살피고, 지지하며, 행복을 추구합니다.

 

반면에, 1980년대의 에블린은 사회적으로는 발전한 여성의 지위와 권리를 누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무시받고, 시숙모에게 괴롭힘을 받고, 체중과 외모에 자신감이 없습니다. 그녀는 니니의 이야기를 통해 이지와 루스의 우정과 사랑에 감동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녀는 다이어트를 하고, 자기주장을 하고, 여성운동에 참여하고, 남편과의 관계도 개선합니다. 그녀는 니니와의 우정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습니다.

 

이렇게 영화에서는 두 시대의 여성들의 삶과 우정을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여성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며,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영화에서 다룬 사회적 문제와 가치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여성의 권리와 독립, 인종차별과 인권, 안락사와 존엄사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가치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이지는 남자들의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겪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하는 루스와 함께 휘슬 스탑 카페를 운영하면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유를 찾아갑니다. 또한, 그녀는 루스의 남편 프랭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과 법의 불공정함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지는 흑인 친구 십시와 빅 조지의 도움을 받아 법정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합니다.

 

영화의 다른 주인공인 에블린은 1980년대의 주부로서 삶에 지친 상태입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친척에게 괴롭힘을 받고, 체중과 나이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요양원에서 니니라는 노인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니니가 들려주는 휘슬 스탑 카페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낍니다. 니니의 이야기를 통해 에블린은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게 되고, 여성으로서의 존중과 힘을 되찾게 됩니다.

 

영화는 이렇게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를 통해 사회적 억압과 차별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는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대에도 흑인과 백인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십시와 빅 조지는 휘슬 스탑 카페의 핵심 인물로서 이지와 루스에게 많은 도움과 사랑을 주고, 인종 간의 우호와 협력을 실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안락사와 존엄사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는 장면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집니다. 루스는 암으로 투병하다가 죽음을 택하고, 이지는 그녀의 마지막 의사를 존중하고 이행합니다. 이 장면은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5.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과 영상의 효과와 기능, 그리고 감독의 연출 의도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음악과 영상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감정과 분위기를 전달하고, 스토리를 보완하고, 감독의 연출 의도를 드러냅니다.

 

영화의 음악은 주로 남부의 전통적인 블루스와 컨트리 음악을 사용합니다. 이 음악들은 남부의 풍경과 문화를 잘 반영하고, 영화의 시대감과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또한, 음악은 각 장면의 감정을 강조하고,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를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이지와 루스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부드러운 피아노 음악이 흘러나오고, 이지가 루스를 구하러 가는 장면에서는 긴장감 있는 드럼 음악이 들리고, 이지와 루스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장면에서는 밝고 경쾌한 기타 음악이 나옵니다.

 

영화의 영상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토리 전개를 위해 다양한 기법을 사용합니다. 과거의 장면은 주로 색감이 풍부하고 따뜻한 필름 톤으로 표현되고, 현재의 장면은 색감이 차가우며 흐릿한 비디오 톤으로 표현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과거의 풍요로움과 현재의 삭막함을 비교합니다. 또한, 영화는 편집과 트랜지션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장면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니니의 이야기와 에블린의 삶의 변화를 상호 연관시킵니다. 예를 들어, 에블린이 요양원을 떠나는 장면과 이지가 루스를 구하러 가는 장면을 교차 편집하거나, 에블린이 튀긴 토마토를 먹는 장면과 이지가 튀긴 토마토를 만드는 장면을 페이드 인/아웃으로 연결합니다.